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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리즈 서울 2023 리뷰

2023.09.10

2022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3에는 지난해 보다 10여 곳이 늘어난 총 120 개의 세계 정상급 갤러리가 참여했다. 한국 갤러리로는 갤러리 현대, 국제갤러리, PKM 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 갤러리 바톤, 조현화랑 등 총 26개의 갤러리가 메인 섹션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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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ze Seoul 2023 제공

프리즈 서울 부스는 크게 전 세계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는 ‘메인 섹션’, 고서적과 근현대 걸작을 망라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그리고 아시아의 젊은 유망 작가를 조명하는 ‘포커스 아시아’로 나뉜다. 그중 글로벌 메가 갤러리 100여 개가 참여한 메인 섹션에서는 특히 아니쉬 카푸어 (b.1954)와 우고 론디노네 (b.1964)의 작품을 여러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만큼 동시대 현대미술계에서의 그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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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콘티투아 부스에 설치된 우주에서 가장 검은 안료로 만든 아니쉬 카푸어의 <반타 블랙> Photo by ARTNSTORY Communication

메인 섹션에 참가한 주요 갤러리를 살펴보면, 캐서린 번하트 (b. 1975)의 핑크 팬더 회화 작품 <박테리움 런> (2023)을 220만 달러 (약 30억원)에 사전 판매하며 전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데이비드 즈워너는 쿠사마 야요이 (b. 1929)를 앞세워 큰 반응을 이끌어 냈다. 쿠사마의 <붉은 신의 호박> (2015) 회화 작품은 580만 달러 (약 77억 원)에 판매돼 프리즈 판매 최고가를 기록했고, 70대 중반의 나이에 화단에 데뷔하여 90을 바라보는 오늘날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로즈 와일리 (b.1934)의 작품도 25만 달러 (약 3억 원)에 판매되어 여성 작가의 강세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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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붉은 신의 호박>, 2015
Photo by ARTNSTORY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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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와일리, <뉴스 리더>, 2022
Photo by ARTNSTORY Communication

제프 쿤스 (b.1955)의 초대형 조각 <게이징 볼> (2013)을 입구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던 로빌란트보에나 (R+V) 부스에서는 안드레아 바카로 (1604-1670)의 17세기 작품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디트> 등 고전 작품과 더불어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을 연상케하는 데이안 허스트 (b.1965)의 <삶의 나무> (2007), 파블로 피카소 (1881-1978)의 드로잉 등 이탈리아 옛 거장의 작품부터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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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빌란트보에나 부스에 설치된 데미안 허스트의 <삶의 나무>, 2007
Photo by ARTNSTORY Communication

리만머핀 갤러리에서는 이불 (b.1964), 홍순명 (b.1959), 서도호 (b.1962) 등 한국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데이비드 살레(b.1952)와 로리엘 베트란 (b.1985), 나리 우드 (b.1963)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 밖에 남미 최대 갤러리 멘데스 우드 갤러리에서는 2020년부터 주목받고 있는 체코 출신의 보이첵 코바릭 (b.1993)의 작품을 들고 나왔고, 스위스 기반 갤러리 에바 프레센후버에서는 1992년생 젊은 흑인 여성 아티스트인 차발랄라 셀프의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의 마시모드까를로 갤러리 부스에서는 대한민국의 이수경 작가 (b.1963)와 이탈리아 추상화가의 대표 작가 조르지오 그리파 (b.1932)의 2인 전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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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만머핀 갤러리 부스 전경. 르만머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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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에바 프레센후버 부스 전경. 갤러리 에바 프레센후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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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드까를로 갤러리 부스 전경
​Photo by ARTNSTORY Communication 

프리즈 마스터즈 섹선에서는 영국 갤러리 스테판 옹핀 파인아트가 파울 클레 (1879-1940), 구스타브 클림트 (1862-1918), 에곤 쉴레 (1890-1918), 폴 세잔 (1839-1906), 앙리 마티스 (1869-1954), 파블로 피카소 등 거장들의 희귀 드로잉 작품을 전시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갤러리 현대는 추상화가 대모인 이성자(1918-2009)의 솔로 부스를 꾸려 그의 작품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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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옹핀 파인아트에 걸린 피카소의 드로잉 작품  Photo by ARTNSTORY Communication

이번 프리즈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인 LG전자는 무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통해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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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로 재현한 김환기 화백의 작품  Photo by ARTNSTORY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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